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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씬’의 정체성”…‘퀸지윤’ 박지윤이 돌아왔다

방송인 박지윤이 ‘크라임씬 리턴즈’에서 스토리를 아우르는 존재감을 발산했다. 박지윤은 9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크라임씬 리턴즈’에서 추리, 진행, 연기 등 모든 면에서 활약하며 ‘퀸지윤’의 입지를 톡톡히 다졌다.국내 최초 롤플레잉 추리 예능인 ‘크라임씬’ 시리즈는 2014년부터 시즌 1, 2, 3을 차례로 방송해 많은 마니아 층을 쌓았다. 박지윤은 시즌 1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로 7년 만에 돌아온 ‘크라임씬 리턴즈’에서 단단한 중심축 역할을 소화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박지윤의 활약상을 되짚어봤다.◆ ‘박탐정’ -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다른 크라임씬 터줏대감 박지윤의 진면목첫 번째 에피소드 ‘공항 살인 사건’에서 범인을 추리하는 탐정 역을 맡은 박지윤은 완벽한 착장과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해 경력직다운 여유를 선보였다. 기존 멤버인 장진, 장동민과 새로운 멤버 키, 주현영, 안유진을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이끌고, 깔끔한 진행을 통해 ‘크라임씬 리턴즈’의 시작을 안정감 있게 열었다. 여기에 추리의 방향을 명확히 잡고 단서들을 모아 하나로 잇는 박지윤의 모습은 시청자들이 범인 검거에 더욱 몰입하게 했다. ◆ ‘박주인’ - 추리 예능 크라임씬의 정체성, 박지윤이 없는 ‘크라임씬’은 상상할 수 없다두 번째 에피소드 ‘고시원 살인 사건’에서는 ‘박주인’으로 분한 박지윤의 특급 연기가 이어졌다. 어떤 인물과 붙어도 물 흐르듯 이어지는 박지윤의 콩트 연기는 ‘크라임씬’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박지윤은 증거를 수집하면서도 멤버들과의 코믹한 티키타카를 멈추지 않았다. 또한 유력한 용의자로 몰리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자신을 변호하며 결정적인 부분을 짚어내는 박지윤의 노련함은 감탄을 자아냈다.‘크라임씬 리턴즈’의 첫 공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2월 2주 차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와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부분에서 '크라임씬 리턴즈'는 1위를 차지했다.그 중심엔 레전드 추리 여신 박지윤이 있었다. 윤현준 PD는 “‘크라임씬’ 하면 딱 생각나는 사람이 박지윤 아닐까 싶다”라고 말하며 박지윤의 역할에 믿음을 보였고, 멤버들 또한 가장 견제되는 멤버 1순위로 박지윤을 꼽았다. 박지윤은 더 업그레이드된 추리력과 깨알 같은 콩트 연기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크라임씬 리턴즈’의 세 번째 에피소드는 오는 16일 12시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1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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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19금이 가능하다고? ‘LTNS’의 섹스리스는 특별하다 [IS리뷰]

19금인데, 더 19금 같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LTNS’는 청소년 딱지를 뗀 성인들도 다소 놀랄 만한 수위의 장면들이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쾌하지 않다. 19금의 장면들은 이야기 전개상 설득력 있게 담기고, 작품 전체의 짠하면서도 유쾌하고 코믹한 분위기와 맞물려 색다른 재미를 자아낸다.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7년차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총 6부작으로 지난 19일 1~2화로 시작해 매주 목요일 두 편씩 공개된다. 입소문은 시작됐다. 공개 3일 만에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3위에 오르며 화제작인 예능 ‘환승연애3’,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LTNS’는 첫 화부터 화끈하다. 수위 높은 키스신뿐 아니라 이들이 섹스리스 부부로 살아가고 있는 과정이 무척 극사실주의로 표현된다. 사무엘과 우진은 전우애를 나누는 부부가 된 후, 성욕을 각자 해결한다. 이를 보여주는 장면들은 꽤나 직설적이다. 특히 우진이 거실 한가운데서 바지 안에 손을 넣은 후의 장면들은 기존 드라마나 영화에서 표현되는 수위보다 더 구체적이다. 우진이 사무엘의 성적 흥분을 높이기 위한 과정도 그렇다. 시청자들이 극중 상황을 짐작하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 표현 방식들이다. ‘헉’할 만한 장면들은 인물들 간의 대화에서도 이어진다. 성관계를 표현하는 단어들이 서슴없이 등장한다. 이러한 고수위는 ‘LTNS’의 발칙한 매력을 극대화한다. 섹스리스, 불륜 등 ‘LTNS’를 이루는 소재들은 분명 자극적이지만, 유쾌한 캐릭터들의 매력과 캐릭터들 간의 케미는 연신 웃음을 유발한다. 사무엘의 친구 정수(이학주)는 바람을 피우면서 “두 개까지는 사랑이지만 세 개부터는 사랑이 아니다” 등의 상상 못한 대사들, 극을 이끌어가는 우진과 사무엘이 이따금 황당한 상황들에 놓이게 되는 장면들이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진다. 여기에 ‘영끌’로 집을 구매했지만 떨어지는 집값에 절망하는 등 극을 움직이게 하는 서사는 무척 현실적이라서 지금 청춘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LTNS’는 임대형 감독과 전고운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들은 각각 중년 여성의 첫사랑을 다룬 ‘윤희에게’와 프로 가사도우미인 청춘의 삶을 그린 ‘소공녀’를 통해 콘텐츠 업계에서 눈도장을 찍으며, MZ세대 사이에선 상당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LTNS’ 1~2화는 전고운 감독이 전작들에서 보여준 특유의 통통 튀는 동시에 돌직구 대사들, 황당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가 그대로 녹아 있다. ‘LTNS’는 이제 본격적으로 우진과 사무엘이 불륜들을 뒤쫓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과정에서 여러 불륜 커플들의 에피소드가 등장하고, 이는 ‘LTNS’ 전체 서사를 촘촘하게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임대형 감독의 장기인 섬세한 각본과 연출이 어떻게 녹아들지 주목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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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NS’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3위… 이솜X안재홍 통했다

‘LTNS’가 어른들을 위한 19금 드라마라는 평과 함께 입소문을 타고 있다.지난 19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 1, 2화에서는 인생 폭망 직전에 놓인 우진(이솜 ), 사무엘(안재홍) 부부가 불륜 추적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그려졌다. 불륜 커플이 헌납한 벌금으로 우진, 사무엘의 삶은 180도 변화를 맞았고 본업보다 부업에 더 집중한 부부의 콤비 플레이는 쫄깃한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하며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이에 공개 3일 만에 유료가입기여자수 3위에 오르며 화제작 ‘환승연애3’, ‘내 남편과 결혼해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우진, 사무엘 부부가 처음부터 불륜 커플을 주시한 것은 아니었다. 우진은 호텔의 진상 고객들로 골머리를 앓았고 사무엘은 택시 기사 일을 하며 지난한 하루를 견뎌야만 했다. 차갑기만 한 현실에 부부 사이에도 찬바람이 불었고 불씨는 꺼져버린 지 오래였다.사랑 대신 의리만 남은 부부가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에 빠질 즈음 이들은 사무엘의 친구 정수(이학주)가 바람을 피우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됐다.사무엘은 묵인하려 했지만 우진은 소홀해진 부부 관계가 속상해 술에 의존하는 세연(김새벽 분) 때문에라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정수는 그런 우진에게 3,000만 원을 준다는 조건으로 이 상황을 조용히 넘길 것을 종용, 이를 계기로 우진과 사무엘은 타인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넝쿨째 굴러들어온 사업 아이템은 우진의 구미를 제대로 당겼고 그간 호텔에서 본 수많은 불륜 커플들이 떠올랐다. 블랙리스트 수첩 속 이름들을 훑어보며 다음 타깃을 고민하는 우진의 빛나는 눈빛이 짜릿한 쾌감을 안겼다.두 번째 타깃을 노리는 부부의 추적은 더욱 계획적이고 과감했다. 사내 불륜 커플 병우(김우겸 분)와 가영(정재원)의 외도를 증명할 결정적 증거를 수집하고자 미행과 잠입, 변장 등 온갖 방법을 총동원했다. 비록 사진 촬영이 미숙하고,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고 긴장하는 전형적인 초보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부부가 점점 재미를 붙이고 있어 다음 타깃은 어떤 방식으로 대할지, 증거 확보 스킬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했다.이처럼 ‘LTNS’는 통통 튀는 연출과 허를 찌르는 직구 대사, 빠른 전개와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인물들을 100% 완벽하게 그려낸 이솜(우진 역), 안재홍(사무엘 역) 등 배우들의 연기로 더욱 빛을 발했다. 12회가 공개된 이후 커뮤니티에는 “다음 편 빨리 보고싶다”, “이솜, 안재홍 케미스트리야 두말할 것 없이 완벽”, “막히는 것 없는 초고속 전개, 주변에도 보라고 영업했음”, “웃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다” 등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는 오는 25일 낮 12시에 3, 4화가 공개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2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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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터졌다.. ‘환연3’ 시즌2와 달라진 세 가지 [줌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환승연애3’ 반응이 뜨겁다. 이전 시즌의 매력을 유지하면서 차별화를 꾀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공개 8일 만인 지난 5일까지 유료가입기여자수는 시즌2 대비 50%증가했다. 티저 공개 영상 당시 시즌2보다 재미없을 것 같다는 우려를 딛고 많은 시청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 이진주PD→김인하PD 교체 가장 큰 변화다. 시즌1, 2를 제작한 이진주PD가 JTBC로 이적하고 디즈니플러스 ‘핑크 라이’를 연출한 김인하PD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PD는 ‘핑크 라이’ 당시 비밀을 감춘 청춘 남녀의 심리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핑크 라이’ 속 거실 소파, 침대, 가구 등에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를 추가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환승연애3’에도 사랑의 실타래, 이별 택배 등 한국 정서가 담긴 소품을 녹여내 재미를 유발했다. 시즌2보다 전개도 빠르다. 7일 기준 3화까지 방영된 ‘환승연애3’는 2커플이나 X(구 남친, 구 여친) 정체가 공개됐다. 앞선 시즌들보다 공개 속도가 빠른 것. 다만 김PD는 사전인터뷰에서 “제작진이 바뀌었다고 해서 프로그램의 감성이나 포맷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처럼 약간의 변주만 줬다. ‘환승연애’ 시리즈 시그니처였던 ‘해가 될까’ BGM과 ‘X소개서’를 그대로 유지했다. ◇ 13년 장기 연애 커플 이별 후 등장 역대급 서사가 등장했다. 시즌1 보현X호민(4년 연애), 시즌2 해은X규민(6년연애)이 있었다면 시즌3에는 동진X다혜가 있다. 이들은 무려 13년이나 연애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1화 방영 후 다혜가 과거 걸그룹 베스티 멤버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진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환승연애’ 시리즈는 비연예인 출연자들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혜와 동진이 13년 넘게 연애한 서사가 공개되자 여론은 뒤집혔다. 오히려 과몰입을 유발하며 시청자 유입을 늘리고 있다. 이들은 2010년 12월부터 2014년 7월, 2014년 8월부터 2018년 9월, 2018년 1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총 도합 13년 동안 연애를 이어왔다. 헤어진 지 4개월 만에 ‘환승연애3’에 출연을 결심한 것도 화제를 모았다.걸그룹 활동 당시에도 ‘비밀 연애’를 힘들게 이어오고 있었다는 다혜와 동진. 특히 같은 소속사 연습생 출신이었던 두 사람은 연애 사실을 들키고, 함께 회사를 나왔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를 지켜보던 패널들 역시 “공인으로서 힘든 선택이다”, “둘 다 서로에 대해 진심이다”, “13년이면 가족 같은 사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 리얼리티에 드라마 한 스푼 127분. ‘환승연애3’ 1회 분량이다. 이렇게 긴 러닝타임은 리얼리티 예능보다는 한 편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기분을 들게 한다. 김인하PD는 ‘핑크 라이’에서 커플들이 사랑을 조성할 수 있는 ‘환경’에 중요도를 뒀다. 이번 ‘환승연애3’ 역시 그렇다. 인연의 실타래부터 이별 택배, 공중전화 부스까지. 김PD는 출연자들이 ‘사랑’에 몰입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연출했다. 인연의 실타래는 초반에 호불호가 갈렸다. ‘환승연애’ 시리즈가 리얼리티 함을 강조한 것과 비교하면 인위적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그러나 김PD는 이러한 설정을 통해 드라마틱한 요소를 추가해 몰입도를 높였다. 3화 말미에 다혜는 실타래를 끝내 못 잘라내는 모습으로, 동진은 고민 끝에 실타래를 잘라내면서 안타까움을 유발했다.이별 택배는 헤어진 연인들이 돌려주지 못하는 물건과 갖고 있지만 돌려주고 싶은 물건들을 전하는 역할을 했다. 빈 상자를 받은 출연자도 있었고, 예상 밖에 물건을 받고 눈물샘을 터트린 출연자도 등장했다. 공중전화 부스는 X가 X에게 전달하는 음성 메시지로 서로의 진심을 전하는 마지막 메시지다. 한 출연자는 “X가 나에게 주는 마지막 편지 같았다”며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었다. ‘환승연애3’는 매주 금요일 밤 12시 티빙에서 독점 공개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0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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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희망' 드라마] 편성 대거 줄었지만 ‘고거전’·‘연인’으로 희망 봤다

K드라마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업계 내부에선 ‘위기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의 공세로 토종 OTT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 하고 있는 데다 TV 채널들은 경영악화를 이유로 드라마 띠편성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편에선 희망을 보고 있다. KBS2 ‘고려 거란 전쟁’, MBC ‘연인’.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등은 토종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정부 역시 세계 4대 콘텐츠 강국을 목표로 지원 예산을 대폭 늘려 업계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 명품 웹툰, K드라마 든든 지원군한국은 세계 웹툰 시장도 선도하는 나라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웰메이드 웹툰이 K드라마와 만나 일으키는 시너지가 2024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지난해 방송가에서는 웹툰 원작 드라마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 JTBC ‘신성한 이혼’,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SBS ‘국민사형투표’ 등 채널은 물론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운수 오진 날’ 등 OTT에서도 웹툰 IP를 사랑했다. tvN ‘경이로운 소문’의 경우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시즌2가 방영되기도 했다.조성경 드라마 평론가는 최근 드라마계 키워드로 웹소설과 웹툰을 꼽으며 “웹툰의 경우 이미 어느 정도 팬층이 형성돼 있기에 시청률 싸움에 유리하다”면서 “높은 싱크로율의 캐스팅이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웹툰 본연의 매력을 잃지 않고 얼마나 잘 각색했는지가 포인트”라고 짚었다.이 같은 흐름은 2024년에도 이어진다. 최근 방송되고 있는 채널A 화요드라마 ‘남과여’를 시작으로 1일엔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첫 방송됐고, 2일엔 KBS2 새 월화 드라마 ‘환상연가’가 베일을 벗는다. 오는 5일엔 티빙이 ‘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이후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인기작이다. ‘이제 곧 죽습니다’라는 제목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치솟는 출연료·제작비… 지상파, 희망은 있다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가 시장에 크게 자리를 잡으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드라마 제작비가 크게 상승했다. 넷플릭스 등은 통상 제작비의 일정 비율을 제작사에 지급하는 시스템인데, 이렇다 보니 제작사와 스타 모두 출연료 인상에 부담이 적어졌고 여기에 물가 상승까지 더해져 결국 제작비가 치솟았다. 톱스타가 글로벌 OTT 작품을 하면서 편당 출연료로 국내 지상파 드라마의 3배 이상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배우들 사이에선 지상파 등 국내 채널보다 OTT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방송사도 높아진 제작비와 출연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드라마 편성을 주저하게 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TV 채널의 드라마 편성이 대폭 축소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제작사들까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연간 공개되는 드라마 편수는 130여편에서 50편 이하로 줄어들었다. 제작사는 드라마를 만들어도 납품할 곳을 찾기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매니지먼트사들 역시 소속 배우가 출연할 작품을 찾지 못해 고민에 빠졌다.또 글로벌 OTT에서 방영하는 게 최우선으로 고려되다 보니 국내 시청자들의 정서를 잘 읽지 못 해 오히려 화제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생겼다. 실제 넷플릭스의 ‘스위트홈2’나 ‘독전2’ 등의 작품은 공개 이후 많은 나라들에서 스트리밍 순위 톱10에 들며 선전했으나 국내에선 반응이 좋지 않았다. 고무적인 건 ‘고려 거란 전쟁’, ‘인연’ 등의 성공이다. ‘고려 거란 전쟁’은 사극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시청률 두 자릿 수를 돌파했다. ‘용의 눈물’, ‘태조 왕건’, ‘정도전’ 등 정통 사극을 꾸준히 제작하고 성공시켜온 KBS의 제작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고려 거란 전쟁’ 김상휘 CP는 “‘고려 거란 전쟁’은 40~50대뿐 아니라 MZ세대의 시청 점유율도 높다. 역사에 대해 새롭게 알게된 사실, 화려한 CG등이 인기 요인이라 생각한다”며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것도 좋지만,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정서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정서가 깃든 K드라마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 역시 ‘연인’으로 정통 사극의 힘을 과시했다.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연인’은 국내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며 화제성을 싹쓸이했다.‘연인’을 기획한 홍석우 PD는 “K드라마의 확산을 가속화하는 글로벌 OTT의 영향력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도 “중요한 콘텐츠 공급자인 채널들의 수익 구조가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서 K드라마의 강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전 세계를 겨냥한 OTT의 오리지널 외의 기획들도 안정적 기반 하에 계속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연인’이 지상파 드라마 기획의 또 다른 활로를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확 늘어난 K콘텐츠 예산에 업계 ‘반색’제작 및 공급자들이 안정적인 기반에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필수적이란 지적이다. 정부는 이 같은 목소리에 화답하듯 올해 콘텐츠 분야 예산을 전년도보다 18% 늘린 1조 22억 원으로 잡았다. 콘텐츠 예산 1조 원 시대가 열린 것이다.역대 최대 규모의 정책금융을 통해 정부는 K콘텐츠 펀드 출자를 대폭 확대하고 콘텐츠 제작사의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완성보증 출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부 지원은 다소 막혀 있던 K드라마 제작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익명을 요청한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가파르게 상승한 제작비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을 업계에서도 끊임없이 논의하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질 좋은 콘텐츠를 생산해서 투자를 지속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대중은 늘 창의적이고 신선한 작품을 기다린다”면서 “‘고려 거란 전쟁’, ‘소년시대’와 같은 작품은 웹툰 원작이 아님에도 참신한 시도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가진 작품의 탄생이 필요하다”고 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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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정주행 부르는 ‘운수 오진 날’ 원작보다 더 재밌네 ①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 반응이 뜨겁다. 지난달 24일 파트1(1~6화) 공개 후 탄탄한 연출, 속도감 있는 전개,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배우 유연석이 살인마 금혁수, 이성민이 택시기사 오택, 이정은이 원작에 없던 캐릭터 황순규로 분했다.7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운수 오진 날’은 공개된 지 2주가 지났음에도 티빙 랭킹 6위에 오르며 여전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공개 후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2주 연속 1위를 기록, 로드무비와 스릴러를 성공적으로 결합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N차 시청을 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정주행 붐이 불고 있다. 6화 말미,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던 ‘운수 오진 날’이 8일 공개되는 파트2(7~10화)에선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크다. ◇ 유연석의 연기 변신‘운수 오진 날’은 유연석의 재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연석은 데뷔 후 처음으로 연쇄 살인마 캐릭터를 맡아 파격적인 변신에 나섰다. 그가 연기한 금혁수는 사고 후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사람을 죽이고, 이를 자랑하듯 떠벌리고 다닌다.로드무비 장르인 만큼 ‘운수 오진 날’은 택시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전개된다. 유연석은 이성민과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유연석은 살인을 무용담처럼 자랑하는 금혁수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직접 대본을 손글씨로 쓰며 암기했다. 유연석은 “이렇게 악랄한 캐릭터는 처음이라 다가가는 게 쉽지 않았다. 기존 작품들과 어떻게 차별점을 줘야 할까 고민하다 실제 사이코패스의 인터뷰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힌트를 얻었다”고 밝혔다.유연석의 노력은 작품 곳곳에서 드러났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소아과 의사 안정원, ‘사랑의 온도’ 하상수의 모습을 벗어내고 천진난만하고 광기 넘치는 살인마 그 자체로 존재했다. 시청자들은 “원래도 잘했지만 날아다니네”, “이성민 연기에 지지 않는다”, “연기인 걸 알겠는데 진짜 사이코패스 같다”,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 등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 제작사의 뛰어난 선구안‘운수 오진 날’은 아포리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은 총 25부작으로, 2020년 5월 연재를 시작해 10월 완결됐다. 완결까지의 내용은 파트1에 담겼으며, 드라마는 웹툰과는 다른 결말로 끝을 맺었다. 웹툰에서 금혁수가 경찰에게 총을 맞고 죽음을 맞이했던 것과 달리 드라마에서는 금혁수가 사실 금혁수가 아니었다는 반전으로 파트2를 예고해 충격을 선사했다. 원작에 없던 뒷이야기가 추가돼 기존 팬들은 물론 신규 시청자들에게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운수 오진 날’이 드라마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데는 작품의 가능성을 미리 알아보고 재빨리 판권을 구매한 스튜디오엔 역할이 컸다. 제작사는 2020년 10월 웹툰 완결 후 불과 3개월 만인 2021년 1월에 판권을 구매했다. 이후 곧바로 기획 개발에 들어갔고 2022년 4월 첫 촬영을 시작해 9월에 촬영을 마쳤다. 제작사 관계자는 “IP(지식재산권)도 타이밍이 있는데 ‘운수 오진 날’은 시대에 국한되지 않는 작품이었다. 언제 어디서든 긴장감을 주고, 공감받을 수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이런 이유로 드라마화를 빠르게 추진했고 배우들도 곧바로 제안을 수락해 일이 빠르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한편 ‘운수 오진 날’ 파트2가 8일 정오 공개되는 가운데 원작의 특색은 살리고 확장된 이야기를 통해 장르적 쾌감을 선사할 지 기대를 모은다. ‘오늘도 사랑스럽개’, ‘낮에 뜨는 달’, ‘스위트홈2’ 등 최근 공개된 웹툰 원작 드라마가 혹평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운수 오진 날’이 성공 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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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이사2’ PD “부부들이 솔루션 찾도록..제작진도 실제 이혼 경험” [IS인터뷰]

“부부가 제대로 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고민을 해결했으면 했다.”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 제작진은 ‘솔루션’이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결혼’과 ‘이혼’을 소재로 하는 리얼리티 예능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결혼과 이혼 사이’(이하 ‘결이사’)가 찾은 차별화 포인트였다. 그렇다고 가볍게 해당 소재들을 다루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결이사’ 시즌2의 박내룡‧이진혁 PD와 윤상 음악감독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가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실제 한 제작진은 시즌1 방영 당시부터 결혼과 이혼 사이에 있다가 시즌2를 앞두고 이혼을 겪었다”며, “프로그램은 누구보다 출연자들을 위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이사’는 결혼과 이혼 사이, 선택의 갈림길에 선 네 쌍의 부부들이 ‘잘 헤어지는 법’을 고민하는 현재진행형 이혼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5월 첫 공개됐으며, 지난 19일 시즌2의 닻을 올렸다. 시즌2는 공개 첫주 티빙 전체 오리지널 중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며, 시즌1의 화제성을 이어갔다. ‘결이사’는 시즌1 당시 네 쌍의 부부들이 결혼과 이혼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프로그램은 ‘사이 하우스’를 설치해 이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기회를 마련했으나 극단적인 갈등 과정이 연이어 보여지면서,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채 자극적 모습만 보여준 것 아니냐는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 더구나 일부 출연자들은 결혼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나, 프로그램 종료 후 또다시 같은 문제로 논란을 빚었다. 제작진은 “솔루션을 주려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방목하지도 않았다”며 다만 “부부들이 둘만의 시간을 갖고 관계에 대해 제대로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촬영을 하면서 부부들을 이렇게 놔둬도 되나 싶을 정도로 둘만의 시간을 줬어요. 그 과정에서 이혼이냐, 결혼이냐 둘만의 솔루션을 찾았다 생각해요.”(박내룡 PD)“저희가 짧은 시간 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부부들이 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 자체가 서로에 대해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이진혁 PD)제작진은 솔루션보다는 ‘이혼’ 자체의 과정을 담으려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박내룡 PD는 “‘이혼이 나쁜 건가’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서로 마음이 안 맞으면 헤어질 수 있다. 기존 방송에서 이혼이 좋지 않은 걸로 표현됐다면 우리는 그냥 이혼을 현실 그대로 다루려 했다”고 말했다. 이진혁 PD도 “만약 이혼을 한다면 서로 다투고 안 좋게 헤어지는 것보다 잘 헤어지면 좋지 않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음악감독을 맡은 윤상은 “미리 본 시청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만약 자극적으로만 흘러갔다면 음악감독을 못 맡았을 것 같다”며 “부부들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솔루션이라 생각한다. 10일간 촬영이 진행되는데, 예전에서는 중립적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았던 부부들이 그 시간 동안 서로에 대해 생각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제작진은 시즌1 촬영이 끝난 후에도 출연자들과 주기적으로 연락하는 등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내룡 PD는 “출연자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만난다기보다 만날 수 있을 때 만나고, 기회가 되면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물어본다”며 “방송을 위해 이들을 소비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지 않다. 제작진으로서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진혁 PD 또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입장에서 굉장히 큰 책임감이 들 수밖에 없다. 연애와 달리 ‘안 되면 안 되는 거지’라면서 쉽게 끝낼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시즌2도 첫 공개된 후 출연자들에게 연락해 방송을 보고 다투진 않았는지, 방송 탓에 문제가 된 건 없는지 등 여러 가지를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시즌2도 시즌1처럼, 가장 절박하고 진정성이 높은 부부들을 섭외했다고 말했다. 비연예인 출연 프로그램이라서 홍보 목적인 듯한 신청자들은 제외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진혁 PD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진솔하게 하려는 분들을 섭외했다”며 “실제 미팅한 팀만 20여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내룡 PD는 “출연자 검증은 하지만 이후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잘 모른다”며 다만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촬영하는 기간에는 최대한 부부 이야기만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으려 했다”고 부연했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시즌2에서도 시즌1과 마찬가지로 네 쌍의 부부들의 갈등이 그려진다. 다만 시즌1과 달리 출연 부부 모두 자녀가 있다. 제작진은 “출연 신청을 받고 선택을 하다 보니 모두 자녀가 있는 분들이더라”라며 방송에 어린 자녀가 노출되는 것에 대해선 “우리도 우려한 지점”이라고 설명했다.“부부만의 이야기를 할 때는 아이들을 분리해 놓았는데, 장시간 따로 촬영할 수가 없어서 촬영지인 타운 안에 어린이집을 따로 만들었죠. 그래도 리얼한 현장이고 꼭 나와야 하는 문제점을 보여주기 위해선 불가피하게 아이들이 부부의 싸움을 보는 것도 있긴 해요. 저희들도 우려했지만 보는 분들도 불안감이 있겠구나 싶은 고민은 있었어요. 사전에 출연 부부들에게도 아이들이 불가피하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촬영을 시작했어요.” 이번 시즌에선 가수 겸 음악프로듀서 윤상이 데뷔 33년 만에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 음악감독으로 나섰다. 윤상은 “굳이 드라마에만 OST가 있을 필요는 없다. 드라마든 영화든, 어디에서나 음악이 주는 힘이 있다. 예능에서도 필요하다 생각했다”며 “몰입감을 높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나도 이혼 가정에서 자랐다. 이혼에 개인적으로 기억이 있는 사람으로서 오히려 열어놓고 결혼과 이혼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좋은 기능을 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음악 감독을 제안 받기 전 ‘이혼 소재의 프로그램도 이렇게 진화했구나’ 싶었죠. 오히려 없는 얘기보다 리얼한 내용들을 작업하면서 에너지가 느껴졌어요. 다만 소재가 소재다 보니 아름다운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죠. 출연자들이 결혼과 이혼 사이에서 발버둥치는 느낌도 있어야 했는데 그만큼 출연자들의 현재이자 미래가 담긴 거죠. 이런 이야기가 담긴 곡을 만드는 작업은 예전에 느껴보지 못한 경험이에요.” ‘결이사2’는 지난 19일 티빙에서 첫 공개됐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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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전쟁활동’, 글로벌 흥행..인니 1위‧亞 5개국 톱5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이 인도네시아 1위 등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서 글로벌 흥행을 일궈내고 있다.4일 아시아 최대 OTT 플랫폼 Viu(뷰)에 따르면 ‘방과 후 전쟁활동’(영제 Duty After School)은 파트1에 이어 파트2가 공개된 지 일주일의 기간(21일~27일) 동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 모두 톱5에 차트인했다.특히 인도네시아 Viu의 경우 ‘방과 후 전쟁활동’이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를 차지함은 물론, 2위 작품과의 시청시간 격차가 약 1.5배 이상 벌어지며 현지에서의 인기를 여실히 입증했다. “롤러코스터처럼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다음 회차를 보지 않을 수 없게 이끌었다”는 댓글 등 현지 호평도 잇따랐다.이와 관련해 Viu는 “한국의 고등학생(고등학교)과 군대라는, 서로 이질적인 소재 설정이 독특하게 결합했다. 또한 다양한 캐릭터가 위기를 모면하는 과정이 개성있는 방식으로 연출됐고, 신예 배우들의 기대 이상의 연기력이 시너지를 만들었다”라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 공격에 맞서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하일권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국내에서는 공개 첫 주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 4주 연속 주간 1위를 기록했다.한편 홍콩 PCCW의 아시아 OTT 플랫폼 Viu(뷰)는 지난해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올해 상반기 ‘모범택시2’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16개국에 독점으로 공개하며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을 직접적으로 주도했다. 현재 ‘꽃선비 열애사’와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 한국 드라마 다수를 서비스하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0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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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한국 OTT 최초 칸 시리즈 수상… K콘텐츠 새 역사

K콘텐츠 역사에 새로운 발자취가 남겨졌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이 19일 오후(이하 현지 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폐막식에서 장편 경쟁부문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몸값’은 한국 드라마 최초이자 국내 OTT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칸 시리즈 수상이라는 새 역사를 기록하게 됐다.티빙은 이번 ‘몸값’의 칸 시리즈 장편 경쟁부문 수상으로 국내 OTT 오리지널 시리즈의 경쟁력과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또 한 번 입증해냈다.각본상 수상을 위해 단상에 오른 전우성 감독은 “‘몸값’이 매우 독특한 콘셉트를 지닌 작품인데 이를 알아봐주시고 초청해주셔서 영광인데 여기에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병윤아, 재민아 우리가 해냈다”며 공동 각본가의 이름을 언급했다.‘몸값’은 올해 칸 시리즈 경쟁부문 초청작 가운데 유일한 K콘텐츠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지난 16일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공식 스크리닝에는 2300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약 3분간 기립박수와 함께 작품을 향한 찬사를 보냈다. 르 피가로, 파노라마 등 인터뷰에 참석한 주요 외신들도 작품의 파격적인 콘셉트부터 게임을 연상케 하는 구성, 악역 캐릭터를 빛나게 한 배우들의 열연에 이르기까지 작품이 지닌 매력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며 뜨거운 관심을 표했다.티빙 관계자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이 국내 OTT 최초이자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칸 시리즈 경쟁부문 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두며 K콘텐츠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전 세계인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해 티빙 콘텐츠 경쟁력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몸값’은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스릴러다. 원작 단편영화의 파격성을 살린 연출과 몰입감 있는 원테이크 촬영, 진선규, 전종서, 장률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입소문을 모으며 지난해 10월 공개 첫 주 기준 역대 티빙 오리지널 중 시청UV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2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몸값’은 티빙과 파라마운트+의 파트너십 작품으로, 올 여름 파라마운트+를 통해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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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의 요즘 뭐 봐?]‘아워게임’, 각본 없는 드라마에 각본을 더하니…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부른다. 매번 드라마틱한 순간들이 벌어지지만 정해진 각본 따위가 없기에 더더욱 드라마틱하다는 뜻일 게다. 그래서일까. 최근 예능의 리얼리티 경향과 함께 스포츠를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졌다. ‘뭉쳐야 찬다’, ‘골 때리는 그녀들’ 같은 축구 소재의 예능 프로그램이 순항 중이고 ‘씨름의 희열’, ‘씨름의 여왕’, ‘씨름의 제왕’, ‘천하제일장사’까지 씨름을 소재로 하는 다양한 예능이 시도됐다. 이밖에도 골프(편먹고 072, 골프왕, 버디보이즈 등등), 이종격투기(순정파이터), 축구(골든일레븐), 야구(최강야구) 심지어 피구(강철볼)까지, 스포츠 예능 전성시대는 진행형이다.이러한 시기에 맞춰 티빙이 내놓은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아워게임 : LG트윈스’(이하 ‘아워게임’>은 흥미로운 시도가 아닐 수 없다. 1994년 마지막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후 무려 28년 간 우승을 하지 못했던 LG트윈스의 2022년 시즌의 도전기를 담고 있어서다. 사실 LG트윈스 팬들이라면 그 결과를 이미 알고 있고,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해 드디어 28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기대했지만 쓰디쓴 좌절을 맛보게 한 그 경기들을 다시 보고 싶지는 않을 게다. 드라마틱한 승리는 보고 또 봐도 재밌지만, 정반대로 드라마틱한 패배는 다시 보고 싶지 않고 심지어 잊고 싶어도 잊히지 않는 아쉬움을 주기 때문이다. LG트윈스는 플레이오프에서 한 마디로 드라마틱하게 졌다. 이길 듯 보였지만 어느 순간 흐름이 바뀌면서 패배를 맛봤고 그렇게 28년 만에 부풀었던 희망은 꺼져버렸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미 경기 결과를 다 알고 있고, 그래서 첫 회에 그걸 다 밝히고 시작하는 이 다큐멘터리에 팬들은 물론이고 일반 시청자들도 재밌다는 반응을 보인다. 이 다큐멘터리는 첫 공개된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티빙 전체 콘텐츠 중 ‘방과 후 전쟁활동’, ‘서진이네’에 이어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이유는 뭘까. 아마도 28년 만의 도전에 실패함으로써 의외의 관전 포인트들을 제시하게 된 아이러니에서 비롯된 바가 클 것이다. 어찌어찌 도전하고 노력해 결국 원하던 대로 우승을 하게 됐다는 스토리는 사실 거의 모든 드라마나 영화 같은 콘텐츠들이 무수히 보여줬던 것들이다. 하지만 ‘아워게임’은 그런 ‘뻔한(?)’ 서사를 담고 있지 않다. 패배한 경기를 자세하게 들여다보면서, 그 이면에 있었던 어떤 자잘한 선택들이나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사실들이 그러한 결과를 냈다는 걸 담담히 보여준다. 그러면서 그 패배 앞에 좌절하고 분노하고 심지어 눈물 흘리는 선수들의 모습을 담고, 그들이 또 다시 다음 날 운동장에 나와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보여준다. 승패라는 결과가 아니라 그러한 결과에 도달하기까지 벌어진 많은 과정들을 더그아웃에서 벌어지는 선수들의 대화와 코치들이 나누는 이야기 속에 담긴 전략들을 통해 하나하나 세세하게 그려내고 그것들이 결과와 상관없이 당시에는 저마다 의미 있는 선택들이었다는 걸 이 다큐멘터리는 말해준다. 경기에서는 흐름이 바뀌는 어떤 순간에 이를 행한 선수만 주목해서 보이지만, 이 다큐멘터리는 그 선수가 그 경기를 치르기 한참 전부터 어떤 일들을 겪었고 그래서 그 후에 했던 선택에 의해 그 마지막 순간의 결과에 도달했다는 걸 포착해낸다. 이건 결코 실시간 스포츠중계에서는 해낼 수 없는 일이다. 대신 일정한 기간 동안 선수들의 경기는 물론이고 훈련부터 일상까지 세세하게 들여다본 후, 이를 복기하면서 그 의미들을 찾아내야 가능해진다. ‘아워게임’은 각본 없는 드라마라 불리는 스포츠에, 이미 벌어진 사건들을 시간을 되돌려 새롭게 재구성하는 각본을 더함으로써 새로운 관전 포인트를 제공한다.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경기장 이면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열광할 수 있을 게다. 하지만 야구를 잘 몰라도 상관없다. 삶의 축소판처럼 보이는 이 야구의 세계가 전하는 의미와 울림은 누구에게나 닿을 테니 말이다. 경기는 계속되고 때론 이기고 때론 지지만 그래도 계속 경기에 나간다는 것이 어쩌면 우리네 삶의 의미일 거라고 이 다큐멘터리는 말하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3.04.17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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